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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효과에 서학개미 ‘줍줍’…미국 반도체 주식 1조 5000억 원 매수

by 레이벤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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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DeepSeek)의 충격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반도체 관련 주식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 딥시크가 AI 칩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학개미, 미국 반도체 주식 ‘줍줍’…엔비디아, 반도체 ETF 집중 매수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월 30일부터 2월 6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외국 주식은 엔비디아(NVIDIA)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였다.

  • 엔비디아 순매수액: 2억 9700만 달러
  • 디렉시온 반도체 ETF 순매수액: 2억 6000만 달러

디렉시온 반도체 ETF는 미국 반도체 업종 지수를 3배로 증폭해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으로,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이다.

이 외에도

  • 테슬라(Tesla) 순매수액: 2억 1900만 달러 (3위)
  • 그레나이트셰어즈 2.0X 롱 NVDA 데일리 ETF(엔비디아 2배 추종 펀드): 1억 7200만 달러 (4위)

이처럼 엔비디아, 반도체 ETF, AI 관련 주식의 총 순매수액은 **7억 3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에 달하며, 서학개미들이 반도체 및 AI 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시크의 등장, 반도체 시장에 미친 영향

딥시크는 불과 560만 달러(약 81억 원)의 개발비로 챗GPT와 비견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면서 전 세계 AI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비용은 미국 AI 기업들의 AI 모델 개발 비용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기존의 **"AI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고성능 메모리 등 AI 하드웨어 시장이 과잉 투자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며, 반도체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그러나 시장이 안정되면서 정반대의 전망이 등장했다.

  • 딥시크의 등장으로 경제적인 AI 보급이 촉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AI 업계의 연구개발(R&D)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AI 하드웨어 수요가 장기적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반도체 종목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딥시크 파문이 극심했던 1월 24일부터 30일까지도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를 3억 1700만 달러(약 4614억 원) 순매수하며, AI 반도체 관련주의 성장 가능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국내 증시 투자 트렌드…‘빚투’ 증가세

한편, 국내 투자자들의 대기 자금 및 투자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 투자자예탁금(대기자금): 54조~58조 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변동성 지속
  • 2월 6일 기준 예탁금: 54조 6733억 원
  • 신용거래융자 잔고(빚투): 16조 7076억 원 (1개월 전 대비 1조 55억 원 증가)
  •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잔고: 88조 1895억 원 (1주일 전보다 1970억 원 증가)

이는 서학개미들이 AI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 AI 반도체 시장, 다시 강세로 전환할까?

딥시크의 등장으로 촉발된 AI 업계의 변혁이 AI 반도체 시장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 주식에 다시 베팅하고 있다.

딥시크가 저비용 AI 모델 개발을 가능하게 했지만, AI 연구개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경우 GPU와 AI 반도체 수요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AI 반도체 시장이 다시 반등할지, 그리고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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