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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한국 AI 산업, 위기가 기회될까?

by 레이벤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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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등장으로 요동치는 AI 시장, 한국은 어디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글로벌 AI 산업이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AI 시장을 선도하던 미국의 **오픈AI(OpenAI)**가 한국과 일본과의 협력을 공식화하며, 한·미·일 AI 동맹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사태를 AI 기술 자립과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확대, 원천기술 확보, 글로벌 협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미·일 AI 동맹, 삼성·SK의 역할은?

지난 2월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논의

이날 회동에서 손정의 회장과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제안했다.

  •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란?
    •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협력해 미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
    • 725조 원 규모의 투자 진행
    • AI 반도체 및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 모델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스타게이트 합류가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적자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오픈AI와의 협력을 검토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은 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올트먼 CEO와 만나 SK하이닉스의 HBM 공급 및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네이버,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 카카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 카카오의 5000만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GPT-4o를 활용한 AI 서비스 개발
    • AI 챗봇 서비스 **‘카나나’**에 오픈AI 기술 적용
  • 네이버는 AI 전략의 핵심 키워드를 **‘소버린(Sovereign) AI’**로 설정하고, 자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를 강화하는 중이다.
    • B2B(기업간거래) 시장 확장 및 글로벌 공략
    •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디지털과 파트너십 체결
    • 이해진 창업자, 네이버 이사회 의장 복귀 → AI 사업 총력

카카오와 네이버의 전략 차이는 분명하다.

  • 카카오는 해외 선도 기업과 협력해 AI 애플리케이션(App) 개발에 집중
  • 네이버독자적인 AI 모델 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

딥시크의 등장, AI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

딥시크의 주요 특징

  • 최고 수준 AI 모델을 단 81억 원(560만 달러)으로 개발
  • 엔비디아 H100 GPU 2000개로 추론 AI ‘R1’ 개발
  • 기존 AI 개발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AI 비용 절감 가능성 입증

딥시크는 **“비싼 칩을 많이 사용해야 좋은 AI 모델이 나온다”**는 기존 AI 업계의 스케일링 법칙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구글·오픈AI 등 빅테크 기업들도 경량화된 AI 모델을 무료로 배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대응, AI 인프라 구축 본격화

한국 정부는 딥시크 쇼크 이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계획

  • 2025년까지 고성능 GPU 1만 5000장 확보
  • 2027년까지 1엑사플롭스(ExaFLOPS) 이상의 AI 인프라 구축
  • 국산 AI 반도체 비중 50% 확대 목표(2030년까지)

현재 한국 내 엔비디아 H100 GPU 보유량은 2000장 수준으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하다.

  • 메타(Meta): 35만 장
  • xAI(일론 머스크): 10만 장
  • 테슬라(Tesla): 3만 5000장

이에 따라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및 반도체특별법 제정이 논의되고 있다.


보안 우려에 따른 딥시크 차단 조치 확산

딥시크의 데이터 보안 문제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 한국: 정부 부처, 금융사, 공공기관 딥시크 접속 차단
  • 일본·대만·미국 텍사스주: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 금지
  • 이탈리아: 앱 마켓에서 딥시크 전면 차단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의 데이터 수집 및 저장 방식에 대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했으나, 딥시크 측은 아직 응답하지 않은 상태다.


한국 AI 산업, 독자적 AI 모델 개발 필수

한국이 AI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1. 원천기술 확보 및 AI 모델 개발 투자 강화

  • AI 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해야 함
  • 독자적 AI 모델 개발을 위한 장기적 투자 필요

2. AI 생태계 조성 및 데이터 활용 규제 완화

  •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 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활성화
  •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명확화로 AI 개발 환경 조성

3. 글로벌 협력과 독자적인 AI 인프라 구축 병행

  • 오픈AI, 구글 등 해외 기업과의 협력 확대
  • 국산 AI 반도체 개발 및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가속화

결론: 딥시크 쇼크를 기회로 삼아야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시장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국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 네이버·카카오는 각자의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정부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데이터 활용 정책 개선

이번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한국 AI 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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